건설노조 “국가폭력 고발”…윤희근 “노동자 사망, 경찰 책임 아냐”_레이크 파크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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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열린 1박 2일 노숙 집회와 관련해 건설노조 집행부가 어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과 줄다리기 끝에 분신 노동자 장례를 마친 후 조사에 응한 겁니다.

하지만 조사 내내 진술을 거부했고, 장외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설노조 장옥기 위원장은 경찰 출석 전, 경찰서 앞에서 마이크부터 잡았습니다.

그리고 노조를 탄압하는 국가 폭력을 고발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옥기/건설노조 위원장 : "진급에 눈이 멀어서 저희 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을, 죄 없는 사람들을 지금 구속하고 있습니다."]

건설노조 집행부의 경찰 출석은 첫 소환 통보 이후 한달여 만입니다.

경찰은 지난 달 서울 도심에서 열린 노숙집회와 관련해 건설노조 집행부에 5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집행부는 닷새 간 이어진 분신 노동자 장례를 모두 마친 후 출석하겠다며 조사를 미뤄왔습니다.

줄다리기 끝에 한달여 만에 이뤄진 조사는 3시간여 만에 끝났습니다.

장 위원장은 조사 과정에 모든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고, 조사가 모두 끝난 후 1박 2일 집회는 관혼상제에 관한 집회, 문화제로 집시법 대상이 아니라는 변호인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집행부는 건설노조에 대한 경찰의 모든 수사를 노조 탄압으로 규정하고 맞서겠다는 방침입니다.

국회에 출석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분신 노동자 수사 과정에 강압적인 부분은 없었다, 경찰은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건설현장 불법행위 수사는 전 정권 때인 2021년 시작된 거라면서,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윤희근/국회 행안위 전체회의 : "21년부터 시작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용혜인 : "인간을 사냥하듯이, 사람을 사냥하듯이 수사를 했습니다."]

[윤희근 : "그거는 말씀은 좀 아무리 의원님이라도 지나치다고..."]

민주노총과 건설노조는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노정 갈등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이재연